언어치료학사전소개

옹달샘-도랑

  

 

 

 

 

   옹달샘-도랑

 

김해에 가는 길이다.

경산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구포에 내려 전철로 갈아타고,

대저에서 김해행 경전철을 타고 갈 예정이다.

이 길은 두 번째이다.

승용차로 가면 1시간 반 정도 걸리나,

무궁화호로 가면 2시간 되는 거리이다.

혼자 승용차를 몰고 가는 것보다,

이제는 느리게 가는 법도 배워야지 하는 마음에 순응하고 있다.

 

밀양을 지나서 창밖을 내다보니 낙동강의 강폭이 크게 넓어진 모습이 보인다.

거기에 낙동강의 원천(源泉) 떠 올리는 생각이 겹쳐져,

황지 낙동강 원천에서 이곳 낙동강에 이르기까지

옹달샘물이 졸졸 흘러서 지나 온 길에 대한 말을 생각해 보았다.

옹달샘, 속도랑, 봇도랑, 도랑, 개울, 실개천, 개천, 시내, , , 가람, ,.... 바다.

최종적으로 이르는 곳은 바다이다.

도랑이란 작고 폭이 좁은 개울로 시골에서 자란 사람이 아니면

이제는 이 말을 아는 사람들도 드물 것 같다.

 

나는 옹달샘물이 흘러가면서 몸집을 키우는 그 과정의 이름들을 비유하여,

우리 학문 분야의 발전과정을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

자그마한 옹달샘에서 시작된 물이 언제나 바다에 다다를 수 있을까?’하는

조바심으로 지나온 시간들이 떠오르고,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과

모든 물이 합쳐져서 어우러지는 넓고 넓은 바다를 생각해 본다.

 

2019.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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