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치료학사전소개

언어치료학사전 발전사(1)

언어치료학사전 발전사(1)

 

초판, 2001

 

우리나라에 대학교육으로 언어치료학이 도입된 초기에는 가르칠 교재와 인접 학문 분야의 사전도 부족하여 여러모로 용어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내가 석사학위 과정에 있던 시기(1974. 3.-1976, 2.)는 대학원생들이 영어와 일어 원서들을 보았는데, 원어에 대한 해석용어는 일어책에서 많이 가져왔다.  

 

예를 들면, articulation에 대한 해석용어를 일어책에서는 구음(構音)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1975년 이전에는 특수교육 분야에서도 구음(構音)이라고 사용하였었다. 내가 석사학위 논문을 심사받을 때 심사위원으로 국어학 분야 교수님이 한 분 참여하시면서, 국어에서는 조음(調音)이라고 한다고 해서, ’그러면 국어의 규칙을 따라야 하지요하고 용어를 고쳐 부르게 되었고, 그때부터 조음이란 용어로 사용하게 되었다. 원어의 해석에서 국어와의 관계도 미흡한 시기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필요한 용어들을 하나씩 수집하고 정리하는 한편, 1980년 유학 중에 미국에서 출판된 Terminology of Communication Disorders: Speech, Language, & Hearing(초판 1976)을 만나게 되었다. 그 후에 영국에서 나온 Dictionary of Communication Disorders(1992)를 만나게 되었다. 이 두 개 사전을 모두 번역하여 합친 것과 나 개인적으로 수집한 용어들을 합쳐서 언어치료학사전 초판이 나오게 되었다. 영어의 두 개 사전 모두는 200쪽 내외로 많은 양은 아니었고, 미국 사전은 과학 용어에 더 중점이 있었다. 이는 저자의 관심 분야에 따라 수록되는 용어도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은 극히 정상적인 일일 것이다. 일어의 사전을 구입하고자 하여 일본에 유학 중인 제자에게 구입하여 달라고 여러 번 부탁하였으나 구하지 못하였다. 일본 학자들이 번역용어의 이름을 붙이는 재능은 참 탁월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많다.

 

개정증보 2, 2012

 

대학교육으로서 언어치료학이 활성화 되자, 언어치료학 분야의 세부 영역에서도 교재들이 많이 출판되었다. 지나고 나서 보니, 우리 분야의 교수님들이 억척스럽다고 할 정도로 열심이어서 타 분야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많은 교재와 검사도구의 개발이 이루어져 왔다고 자부한다. 거기에 따라서 사용되는 용어의 수도 급속하게 불어나고 저자들마다 해석용어의 사용이 혼동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었다. 처음 사용하는 번역용어에 대한 혼란은 학문발전 과정에서 극히 정상적인 일로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고 또 논의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개정증보 2판은 국내 교재에서 사용된 용어를 수집하는 것이었다. 1180쪽의 량은 우리 학문 분야에서는 다른 나라에서는 없는 큰 분량이라는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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