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치료학사전소개

언어치료학사전 발전사(2)

 

 

언어치료학사전 발전사(2)

 

3, 2019

 

3판의 핵심은 학위논문에서 나타나는 용어의 수집이었다. 3판의 진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1단계: 2015년 조교들에게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에서 수여한 석.박사 학위 논문 전체에 대한 파일을 수집하고, 논문에서 용어정의한 것과 괄호 안에 있는 영어용어를 모두 모으라고 하였다. 4,000개 용어가 수집되었다.

2단계: 이것을 나의 수업을 듣는 모든 학생들에게 1주일에 2개씩만 어떤 사전이나 책들에서 찾든지 그 해설을 보내 달라고 하였다. 학점과는 관계없으나 반 강제적인 숙제였다. 300여명이 참여하였다. 4,000개 용어 리스트에서 무작위로 해설을 찾아 나에게 메일을 보내면 나는 그 용어에 대해 보내온 해설을 붙여넣기 하여 현재진행 상황을 빨리 공개하여 다른 사람이 중복으로 찾는 수고를 줄이고, 한 용어에 대해 세 사람이 찾으면 그 용어는 마감되는 것으로 하였다. 단 새로운 해설이나 틀린 정보에 대해서는 세 사람 이상이라도 허용하였다.

3단계: 모아진 용어해설들에서, 중복되는 부분은 삭제해 나가는 과정이었다. 이 작업에 참여하여 도움을 준 사람들은 석사학위 보유 이상인 사람으로 18명이 참여하였다. 1개 용어에 3명이 보내었을 경우, 4,000개 용어이면 12,000개가 된다. 이를 읽고 동일한 해설, 또는 중복 부분을 삭제해 나가는 작업은 양이나 시간이나 여간한 작업이 아니어서 언제 끝낼 수 있나 하는 무력감과 좌절감에 휩싸인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마침 2017년 내가 다니는 교회의 신년새벽기도회에서 느혜미아 선지자가 무너진 성을 쌓는 성경말씀으로 1주일간 새벽기도회를 가졌는데, 이 방식을 나의 사전편찬 정리에 도입하자는 생각이 떠올라 18명의 도우미들에게 각자의 담당량을 분배하고 정리방식을 알려주고 진행하였다. 많은 진전이 있었다. 무력감에서 헤어날 수 있었다.

4단계: 모아진 해설들의 내용 정오를 확인하는 단계이었다. 이 단계에서는 지식과 보다 예민한 차이점을 알고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었다. 이 작업을 마치면 새로 수집한 용어와 2판의 용어를 합치는 작업에 들어가는데, 1,200쪽의 2판과 새 용어 파일을 합쳐서 중복되는 부분을 삭제하고 종합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았다. 단순한 컴퓨터 작업은 학부 학생 4명이 도우미로 참여하여 큰 도움이 되었고, 마침내 일이 되어가는구나 하는 일의 끝이 보이는 모습이 되자 무력감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다.

5단계: 2판과 새용어를 합친 파일을 가지고 용어해설을 정리해 나가는 작업이었다. 나를 포함하여 4명이 참여하였다. 이 과정에서 용어해설에 대한 부분적인 의문점이 생기면 관련 전문분야의 교수에게 문의하고 조언 및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묻고 답하는 의사소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6단계: 내용의 정오, 띄어쓰기, 철자 등을 최종적으로 확인 및 수정하는 과정을 몇 차례 거쳤다. 아기가 기어 다니는 시기에 방 구석구석 혼자 기어다니다가 언젠가 잃어버리거나 잊어버린 아주 작은 물건이라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찾아내는 모습을 흔히 본다. 이것을 어디서 찾았지? 하는 경험을 아이를 키워본 사람은 이해할 것이다. 마치 이를 연상할 정도로 그냥 지나쳤던 미세 부분의 오류들을 찾아내는 모습을 아기 키우면서 본 행동에서 연상해 보기도 하였다.

 

이번 3판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협력하여 만들었다. 협력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 느혜미아 선지자가 어려움을 무릅쓰고 성벽을 재건하였지만, ‘여우가 지나가도 성벽이 무너지겠구나하는 조소를 보낸 무리들도 있었다. 부족한 부분은 더욱 열심히 해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다짐하고, 다음 4판에서는 이러한 어렵고 힘든 과정을 덜 거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2019.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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