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치료학사전소개

후계자 선정

 

 

후계자 선정

 

내 나이 70이 넘고 나니, 이제까지 자식 키우듯이 생각해 오던 사전편찬이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하는 데…… 하는 염려가 생기고, 이 일은 학문적으로서는 3D 작업에 속하는 것이고, 재정은 개인적으로 부담해야 하고, 연구점수는 거의 없고, 밤을 세워가며 일해야 할 날은 많고, 거기에 따른 허리와 엉덩이는 아프고, …… 하여, 누구에게 이 어려운 짐을 맡겨야 할까 하는 염려를 오랫동안 하여 왔다.  

 

이러한 염려 끝에 제자 중 상 봐를 찾자는 기준을 세웠다. 예부터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속담이 있고, ‘똑똑한 자식은 나라의 자식, 돈 잘 버는 자식은 장모의 자식, 못난 자식이 내 자식이라는 웃어넘기기에는 너무나 현실적인 말이 있다. 내가 지도교수인 제자가 교수로 재직하는 수가 20여명이다. 이들 중 우직하여 항상성을 가지고, 연구점수에는 연연하지 않아도 될 연령이 되었고, 계속적인 재정 지출도 감내할 수 있는 로 그 기준을 잡았다. 똑똑한 자식은 나라와 장모에게로 맡기자는 마음이다. 

 

나는 아니어요.’ ‘나는 못해요.’라고 여러 번 나에게 사양하였으나, 내가 필요해서 맡겨야 할 시기가 되었으니 떠맡기다시피 하여 맡기는 것이다. 김시영 교수의 아버지는 교사이자 아동문학가로 수십 권의 책을 저술하였다. 아버지의 문재(文才)를 이어받았을 것으로 믿고, 이번 3판 작업에서 확인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동료 선후배들 간의 원만한 인간관계로 앞으로 4판 작업 과정에서 여러 도움을 얻어야 할 때 큰 네트워크가 되어 어려움이 없겠구나 하는 믿음도 영향을 미쳤다. 

 

바라 건데 여러 가지 예상되는 어려움들을 이겨내는 능력에 더하여 이 분야의 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이 길을 간다는 꿈을 품게 되면 더욱 좋다는 나의 희망을 비춰본다.

 

2019.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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