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치료학사전소개

『말모이』

 

 

말모이

 

올해 초에 말모이라는 영화가 개봉되었다. 개봉된 지 10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인기도 받았다. 일제 점령기 동안에 조선어학회를 중심으로 국어사전을 만들려고 애쓰면서 겪는 어려움을 엮어 놓은 스토리였다. 제자들이 선생님 같이 봐요.’ 하면서 개봉 1개월 전부터 나와 날짜를 맞추어 놓고 기다렸다. 숨어서 비밀히 해야 하는 작업의 어려움, 전국적인 우리말 사용 낱말의 수집, 돕는 사람들, 겪는 경제적 후원의 어려움 등이 우리도 사전편찬에서 숨어서 하는 것 외에는 비슷한 경험을 겪는 것 같아서 제자들도 공감을 가졌는지 눈시울을 붉혔다. 나는 눈물이 많은 사람이라서 눈물도 조금 흘렸다. 

 

대학시절에 보았던 THE POWER OF ONE이란 영화를 감동적으로 본 기억이 났는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백 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 최초의 한 사람, 그 사람으로 인해 세상의 흐름이 바뀌고 변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는 스토리였다. 모든 일에 처음 시작하는 그 사람 자신은 고통과 어려움들을 당하나 변화의 원동력과 중심이 된다. 그 일에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사람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말모이의 주인공이 당하는 어려움들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THE POWER OF ONE을 떠 올려보게 되었고, 선각자들이 걷는 과정에는 반드시 그만한 고통도 따른다는 점을 느껴보게 되었다.

 

2019. 9. 8 

 

<참고> 말모이:  

최남선(崔南善)이 설립한 조선광문회에서 주시경(周時經)과 그의 제자들인 김두봉(金枓奉)·권덕규(權悳奎)·이규영(李奎榮)이 민족주의적인 애국계몽의 수단으로 편찬하였다.

1911년부터 편찬이 시작되어 거의 원고가 마무리되었으나 편찬자들의 사망·망명 등으로 출판되지 못하고 현재는 그 일부의 원고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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