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약돌 이야기

지는 것을 배워라

 

 

 

 

생활 속의 만남:  지는 것을 배워라

      

 

아이를 낳아 길러 본 어머니는 아이에게 지는 것에 익숙해 있다. 아이가 언제 약속하고 먹고, 싸고, 울고, 자고 하는가? 조금 더 크면 아래층, 윗층 배려하고 뛰어 다니는가? 어머니의 형편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제 마음대로 하지 않는가? 이것을 이기려고 한다면 어머니가 살 수 없게 된다. 스트레스만 쌓이게 된다. 그래서 어머니는 웬만한 것은 그저 참고, 너그럽게 지고 마는 것이 아이 키우는 어머니의 마음이다. 아마 이 마음이 해탈한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아 키워보지 못한 사람은 왜 아이가 저 모양이지? 아이를 왜 저렇게 키우지?라고 비평을 먼저 하고, 이해는 늦게 하든지 아니면 전혀 이해 못하든지 한다. 아이는 얼마든지 이길 수 있고, 통제 가능한 존재라고 여긴다. 

 

이런 아이가 어지간히 말귀를 알아듣게 될 즈음에는 어머니의 잔소리가 늘어나게 된다. 점점 갈수록 아이를 손아귀에 넣으려고 한다. 아마 이제까지 양보하고 참았던 모든 것을 보상이라도 하려는 작정이다. 그러다가 엄마 손에 있던 아이가 커서 엄마 손을 벗어나게 되면, 품안의 자식이지 품을 벗어나면 어쩔 수 없다는 자식 포기의 과정이 온다. 그러던 자녀들이 성장하여 품안을 떠나 자기가 지배할 수 있는 대상이 없어지게 되면, 이제는 그 대상이 남편으로 이동하게 된다. 아마 여자는 누군가를 지배해야 직성이 풀리는 존재인가 보다. 이제 남편이 지는 것을 배워야 할 차례다.  그래야 편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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