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약돌 이야기

습(習)과 획(獲)

 

 

 

 

 

()과 획()   

    

 

옛날 어느 마을의 가난한 가정에 아주 총명한 소년이 있었다. 동네 사람들은 이 소년이 가진 재주가 너무나 아까워서 십시일반으로 몇 푼씩 모아 소년이 절에 들어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이 소년은 효심이 지극하여 늙은 노모를 봉양하려는 마음으로 하산을 하려고 하였다. 하산하는 길에 소년은 개울가에서 팔십 노파가 절굿공이를 바위에 대고 갈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할머니 무엇을 하시려고 절굿공이를 갈고 있나요?라고 묻자, 할머니는 이것을 갈아서 바늘을 만들려고 한다.라고 대답하였다. 이에 소년은 크게 깨닫고 오던 길을 되돌아가서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과거에 급제하였고, 나라에 훌륭한 인재가 되었다고 한다.

 

익히다, 되풀이하다, 배우다, 닦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학습(學習), 습관(習慣), 연습(練習), 관습(慣習), 실습(實習) 등이 흔히 쓰는 단어들이다, ()은 깃 우()와 흰 백()으로 구성되어 있다. 흰 백()은 일 백()에서 하나를 뺀 것, 혹은 흰 새(새끼 새)를 의미한다. 또한 옛날에는 ()이 아니고 ()을 썼다고 한다. 이는 새가 날기 위해 깃을 아흔 아홉 번 혹은 날마다() ()을 움직이면서 나는 연습을 하여야 비로소 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 용어는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노력하여야 이루어지는 단어들에 사용되고 있다.

 

얻다, 손에 넣다, 빼앗다 등의 의미가 있다. 획득(獲得), 포획(捕獲), 남획(濫獲), 노획물(鹵獲物), 어획(漁獲) 등이 흔히 사용되는 단어들이다. 사냥을 할 때 개를 풀어서 한 번에 새나 짐승을 잡는 행위를 이를 때 사용하는 말이다. 개사슴 록 변()의 모습이 마치 낚싯바늘처럼 생겨서 걸리기만 하면 빠져나올 수 없는 모습이 내가 받는 인상이다. 낚시꾼은 가만히 기다렸다가 확 낚아채는 묘미를 즐긴다. 따라서 이 용어는 한 번에 낚아채는 행위에 사용되고 있다.  



 

우리 분야에서 acquisition이 언어발달과 관련된 용어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습득이라고 번역하는 사람도 있고, 획득이라고 번역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 분야를 교육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할 때, 한 번에 이루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 갈고 닦는 노력을 필요로 하고, 그만큼 시간도 요구된다. 아기가 일 년여의 옹알이를 통해 되풀이하여 배운 결과, 엄마라는 초어(初語)를 말할 수 있게 된다. 그 원리가 바로 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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