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약돌 이야기

갈등

 

내가 봤는데 2-갈등
내가 봤는데 2: 갈등
 
     나는 대학에 입학은 하였지만, 적응하지 못하여 상당한 기간을 갈등하며 보냈다. 갈등을 한 첫째 이유는 특수교육이란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준비되지 않은 마음상태에서 입학하였기 때문이다. 둘째는 나도 남자인데 긴 일생동안에 무언가 이루어야 할 것이 많을 것 같은데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사로서 한 평생을 보낸다는 것이 너무나 어렵게 느껴졌다. 그래서 내가 대학을 다니던 시기에는 2학년 때 자유롭게 타 대학으로 편입이 가능하여서, 서울로 편입을 가기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편입을 결심하고 난 후 끊임없이, “내가 봤는데….. 도움이 필요한 저 사람들을 내가 봤는데….”라는 생각이 나의 머리꽁지를 잡아당기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에는 편입가려는 마음은 접었지만, 장애인들과의 한 평생을 보내는 나의 모습과 성취욕과의 사이에 수많은 갈등이 오고가는 날들이 계속 되었다. 

   수많은 갈등과 번민으로 고민하던 중에, “내가 장애인들을 위해 페스탈로치처럼 열심히 헌신한다고 해도, 내가 죽은 다음에도 장애인들은 존재할 것이 아닌가? 그들에게는 내가 어떤 존재란 말인가?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고, 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영향을 미치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러한 의문을 풀어가는 중에, 그것은 학문을 하는 길 밖에 없다. 학문을 하면 그 학문으로 인해 내가 죽은 후에도 도움을 줄 수 있고 결국에는 생명력있는 도움이 아닌가 하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이러한 나의 장래에 대한 생각의 정리가 오랜 내면의 갈등을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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