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약돌 이야기2

축사

축사

 

한국언어치료학회 창립 30주년을 축하합니다.

우리나라 언어치료학 발전의 역사와 우리 학회의 역할은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언어치료의 저변 확대, 여러 대학에서 언어치료학과가 신설되도록 기반 확충, 언어치료사 자격증 발전과정, 언어치료사 협회 창립 등에 우리 학회가 직접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역할은 당시의 시대 및 사회적 요구를 잘 읽고 대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사회에나 그 시기에 필요한 요구가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초창기대로, 성숙기에는 성숙기대로 그 시기에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30여 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공자님은 30세를 이립(而立)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제 자립하여 살아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학문으로는 자립하여 자기 학문의 길을 갈 수 있다는 뜻이지요. 이제 한창 꽃을 피울 수 있는 청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즈음 주변 환경을 바라보면 녹록하지가 않습니다. 급격한 인구 변화와 거기에 따른 정책, 언어치료 대상자의 요구, 관련 분야들과의 갈등, 우리 내부의 산적한 과제 등 해결해야 할 수많은 문제들을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없는 시대와 사회는 없었습니다. 거기에 맞게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온 것이 인류의 역사입니다.

나는 지금 현재 우리에게 요구되는 우리 분야의 시대정신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이를 실천해 가는 후배들이 많이 생겨나기를 기원합니다. 언어치료인들은 언어란 무한한 힘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언어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그 가능성을 가지도록 돕는 삶의 방향이 우리 언어치료인의 존재 이유임을 깨닫고 이를 실천하는 분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 글은 한국언어치료학회 창립 30주년 기념사 출간에 즈음하여 보낸 원고입니다. 2021.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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