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약돌 이야기2

간고등어의 추억


<사진: 안동간고등어 홈페이지에서 가져옴>

 

 

 

간고등어의 추억

 

바다와는 동떨어진 내륙 안동. 간고등어라는 특산물이냐고 의아해 할 것이다.

내가 어릴 때 먹어 본 고등어는 소금에 저려질대로 저려져서 소태가 되고, 흰 고기 색깔도 변하여 거의 새까막케 변해 있었다. 이 고등어 한 절음이면 밥 한 공기를 거뜬히 먹을 정도로 짜서 조금씩 찢어서 먹는 게 우리 세대가 먹은 간고등어였다. 이 고등어의 원산지 항이 영덕 강구항이다. 강구항은 고등어 어항이었다.

 

강구항에서 소달구지에 생선 고등어를 싣고 안동으로 오는 여름 날씨에 상하고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생선 고등어에 소금을 뿌리고, 또 뿌리고 하여 이미 간이 밴 고등어가 되어 안동에 도착한다. 안동이 고등어 중간집산지가 되는 것이다. 거기서 다시 남쪽으로는 의성, 군위로. 북쪽으로는 영주, 예천, 문경으로. 서쪽으로는 상주, 김천 등지로 소달구지를 이용하여 지역집산지로 배달되는 것이다. 그 기간 동안에 고등어는 소금 + 소금으로 절여져서 소태로 변하고, 지게짐 상인에 의하여 가정집에 배달되는 것이다. 그 가운데도 파리는 생존과 번식 본능을 발휘하여 새끼를 수 없이 쳐서 함께 배달된다. 그 당시의 택배 시스템 문화인 것이다.

 

그러고 보니 안동 간고등어는 요즘의 택배 문화의 원조가 되었네. 배달요금은 착불로. 원치 않으면 물건을 받지 않아도 된다. 세계의 배달문화 발상지가 강구항일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고등어보다는 대게로 더 유명한 항이 되었다. 지금은 고속도로가 각 곳으로 연결되어 있고, 운송수단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방안에 앉아서 손가락만 놀리면 제주도 고등어도 손질 다 해서 배달된다. 바다도 변하는 세월 동안을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18.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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