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약돌 이야기2

3. 士와 師



 

 

3.

 

우리 분야의 전문가를 나타내는 초기의 용어로 언어치료사(言語治療士)가 사용되어왔다. 이 용어는 일어 서적에서 왔고, 현재 일본에서는 이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 용어를 1985년에 내가 <언어치료사 양성에 관한 일고찰>이란 논문에서 사()를 사()로 바꿔야 된다고 주장하였다. 병원에 근무하는 여러 전문직들을 나타내는 용어들 중에 의사(醫師) 외에는 거의 모든 직종이 사()로 나타내고 있다.

 

내가 사()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 근거로는

1) ()는 나를 대신해서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변호사(辯護士)는 '법률 관련 지식을 가지고 있으니 그런 지식이 없는 나를 대신하여 판사에게 말해 주세요'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기타 직종으로 세무사, 행정사 등이 있다. 나를 대변한다는 의미이다. 순국 열사(烈士), 의사(義士) 등도 같은 의미로 국민을 대변해서 자신의 목숨을 바친 사람에게 주어지는 칭호이다

2) ()는 선생님이다. 80년대 미국에서 언어치료사들의 75%가 학교에서 언어치료 교사로서 일하고 있었으며, 또 그 하는 일이 환자의 말을 대신하여 주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직접 말하도록 돕는 사람으로써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요즈음에는 한자를 거의 사용하지 않으나, 가슴 속에는  항상 나는 내가 맡은 OOO의 언어생명을 책임지는 선생님이야!”하는 사명감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현재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타의에 의해 언어재활사라는 이름으로 칭하고 있는데, 의미적으로는 대단히 잘못된 용어이다. 하루 속히 튼튼한 분야로서 발전하여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이름을 찾아오기를 소망한다. 

 

2019. 11. 1. 

 

 

* 다음 주제 <4. 자격증은 최소의 기준이다>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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